[인터뷰]「두레네트」 만든 이종일씨

  • 입력 1997년 1월 22일 20시 51분


「洪錫珉 기자」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가상공간 인터넷.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이곳에 모였다. 아미넷에 만들어진 해외 유학생 동호회 「두레네트(www.aminet.co.kr/@doore)」가 바로 이들의 둥지. 아무 대가도 없이 유학생 모임을 만들어 2년째 시솝 노릇을 하고 있는 이종일씨(31·현대건설 해외플랜트사업부). 그러나 정작 자신은 유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순수 「국내파」. 『처음엔 단순히 인터넷에서 한국 사람의 홈페이지를 만나는 것이 좋았습니다. 알타비스타 같은 검색엔진을 이용해 우리 성씨인 김, 박 등을 입력해 세계속의 한국인을 찾아 나갔죠』 생각보다 유학생들이 해외에서 홈페이지를 만든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씨는 이들을 차례차례 연결시켜 나갔다. 미국 스페인 러시아 등에서 지금까지 모두 3백여개의 해외 유학생이 만든 홈페이지가 두레네트로 모였다.이씨에게 인터넷은 생활 그 자체다. 출근해서 자기 전까지 하루 12시간 이상을 인터넷에 빠져 산다. 『얼마전 캐나다에 출장갈 때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유학생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했죠』 이씨는 인터넷에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한국 사람이 만든 모든 홈페이지를 연결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직종이나 내용별로 분류해 놓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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