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대만 왕시팅,3회전진입 『황색돌풍』

  • 입력 1997년 1월 17일 11시 54분


대만의 왕시팅(세계 41위)이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또 하나의 거센 「황색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금방이라도 마이클 창(미국)과 다테 기미코(일본)로 이어지는 동양계 선수의 톱랭커 계보를 이을 태세다. 1회전에서 세계 31위의 린다 와일드(미국)를 셧아웃시킨 왕시팅은 16일 열린 2회전에서 일본계 미국인인 졸렌 와타나베를 역시 2-0(7-5 6-3)으로 일축, 호주오픈사상 처음으로 3회전 진입에 성공했다. 그녀가 꺾은 와타나베는 3년만에 그랜드슬램 대회에 복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던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에 일격을 가한 초반 돌풍의 주역. 결국 왕시팅은 더 큰 황색 바람으로 와타나베의 돌풍을 잠재운 셈. 『일본의 다테가 10위권안에 드는데 저라고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다테는 키가크지도, 서브가 강하지도 않았어요.』 3회전에서 9번시드인 강호 카리나 합수도바(슬로바키아)와 격돌하는 그녀는 기회를 잡은 이상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왕시팅은 한국의 박성희(삼성물산)와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도 2회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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