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친척 잃은 미국인, 유대교 회당에 차량 테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3일 15시 15분


이란전 여파로 美본토까지 테러 공포
IS 지지자는 버지니아주 대학서 총격

(출처=폭스뉴스)
(출처=폭스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1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해안 도시 노퍽의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같은 날 미국 미시간주의 한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 무장한 괴한이 트럭을 몰고 들어와 보안 요원들과 총격을 주고받은 끝에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올드도미니언대 캠퍼스 내 건물에서 한 괴한이 총격을 난사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3명으로 이중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나머지 1명은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모두 대학 소속이며 부상자 2명은 육군 예비장교훈련단(ROTC) 소속이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범이 버지니아 주방위군 출신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36)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육군 주방위군 소속이었으며, 사건 관계자들은 잘로가 ROTC 수업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잘로는 2016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고, 2024년 12월 석방됐다.

이로부터 약 2시간 뒤인 낮 12시 30분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한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차를 타고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이 보안 요원들과 총격 끝에 사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용의자는 레바논 출신의 귀화 미국인인 아이만 모하마드 가잘리(41)로 밝혀졌다. 그는 미시간주 디어본 하이츠에 거주했으며 최근 이스라엘이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친척 여러 명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미국 내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폭력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미 당국은 두 사건 모두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대교 회당 사건을 두고 “끔찍한 일”이라며 “그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세계 전역에서 미 공관 및 대학, 유대교 관련 시설 대상으로 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10일엔 캐나다 토론토의 미국 영사관이 총격을 받았고, 8일엔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졌다. 9일엔 벨기에 유대교 회당 앞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공습#올드도미니언대학교#총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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