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안테나]15일 차기 축구협회장 선임 대의원 총회

  • 입력 1997년 1월 14일 08시 30분


「李在權 기자」 2002년 월드컵개최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될 차기 축구협회장선임을 위한 올 대한축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국내체육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축구협회 대의원총회에서는 현 정몽준회장(46)과 「축구발전을 위한 축구인의 모임」에 의해 회장후보로 추천된 허승표 전 축구협회 부회장(51)이 차기회장직을 놓고 경선을 벌일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정회장측은 2002년 월드컵유치에 공적을 세웠고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이자 집행위원으로 세계축구계에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는 정회장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축구협회 김상진부회장은 『정회장이 실질적으로 월드컵을 유치한데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내의 위치로 보아 원만한 대회개최를 위해서는 회장직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축구인들의 중론』이라며 『현재 상대측은 대의원총회에서 추천을 해줄 대의원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정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월드컵조직위의 한 고위관계자도 『축구계의 분위기로 보아 경선을 해도 정회장이 이기겠지만 「대사」를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두 후보에게 상처가 남을 경선을 꼭 해야만 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후보진영의 대응도 만만찮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허후보는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으나 상당수 대의원들로부터 긍정적인 지지의사를 받아냈다』며 『회장 협찬금은 충분히 낼 수 있으며 월드컵은 축구인들의 중지를 모아 잘 치를 수 있다』고 말해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양측이 각 시도 대의원들에 대한 막바지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계에서는 정회장의 연임을 강하게 점치고 있는 분위기. 정회장측은 총 25명의 대의원중 20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허후보측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상당수 대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총회당일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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