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출국 박찬호 『선발만 되면 10승도 가능』

  • 입력 1997년 1월 11일 19시 55분


「李 勳기자」『국내 체류기간중 너무 사랑해주셔서 뭐라고 감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3·LA다저스)는 11일 김포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예상밖의 뜨거운 성원에 책임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꼈다』면서『앞으로 칭찬보다 채찍질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시즌 예상 성적은…. 『지난 시즌에 5승을 했기 때문에 1승을 보태 6승을 올릴 수 있다면 만족한다.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10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는가』 ―선발 가능성은…. 『도미니카 리그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언젠가는 반드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LA다저스 피터 오말리 구단주가 구단 매각을 발표했는데…. 『팀동료 케빈 그로스, 토미 라소다 감독부터 오말리 구단주까지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다. 오말리 구단주는 마이너리그시절부터 꾸준히 편지를 보내며 격려해준 정신적 지주였다. 힘들지만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단 매각과 관련한 이적 가능성은 없는지. 『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다. 가능하다면 한 팀에서 오래 뛰고 싶고 특히 로스앤젤레스는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떠나고 싶지 않다』 ―미국에서의 훈련 일정은…. 『한달동안 훈련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러닝을 위주로 한 체력훈련에 주력하다가 2월 중순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지난 시즌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타자들의 약점 분석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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