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산 안기부터,시민의 품으로…2만여평 공원조성

  • 입력 1997년 1월 7일 20시 07분


「高眞夏 기자」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옛안기부청사 부지중 2만평이 공원으로 조성돼 오는 10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옛 안기부 청사터 2만4천여평중 공원용지로 지정돼 있는 2만평에 정자와 그늘시렁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공사를 최근 끝마쳤다. 시는 보전상태가 좋은 녹지를 최대한 살려 산책 위주의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소나무 등 22종의 나무 8천9백그루를 심는 한편 산책로 3백80m를 정비하고 산림보호울타리를 7백m에 걸쳐 설치했다. 시설물은 공원 입구 다목적광장의 정자 및 평행봉 등 체육시설 11점과 공원 곳곳에 설치된 그늘시렁 4개가 전부. 시민들이 공원에서 새벽운동과 야간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등도 설치됐다. 철거하지 않는 기존건물 3개동 가운데 실내체육관은 내부보수공사가 끝나는 4월이후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나머지 2개동은 시정개발연구원과 도시철도공사연수원으로 활용된다. 한편 안기부터 공원과 도로 건너편 남산골공원을 잇는 폭 8m 길이 70m의 지하보도 개설공사가 오는 7월 착공, 연말에 준공돼 안기부터 공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옛수방사터 2만4천평에 조성되는 남산골공원은 올 연말 준공예정인 한옥촌 이전복원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안기부터 공원에는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으므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4호선 명동역이나 충무로역에서, 버스 이용객은 퇴계로 2가나 3가에서 내려 10분안팎을 걸으면 공원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퇴계로에서 남산소월길쪽으로 올라가다 대한적십자사 앞에서 U턴하면 공원 정문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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