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군단」 시카고 불스가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버틴 LA 레이커스를 연장전끝에 힘겹게 물리치고 4연승으로 내달았다.
불스는 18일(한국시간) 홈경기로 열린 미프로농구(NBA) `96-`97시즌 정규리그에서 4쿼터이후 스코티 피펜과 토니 쿠코치가 맹활약한 데 힘입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레이커스를 129-12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불스는 지난 8일 토론토 랩터스에 일격을 당한 이후 4연승으로 연승행진에 재시동을 걸며 21승3패로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불스는 4쿼터 초반 19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쿠코치가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모두 23득점을 쏟아붓는 신들린 활약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출했고 피펜은 연장 42초를 남기고 멋진 드라이빙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레이커스는 닉 벤 엑셀이 36점, 샤킬 오닐이 27점으로 분전했으나 데니스 로드맨(리바운드 18개)에게 제공권을 빼앗기고 막판 쿠코치의 야투를 막지 못해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뉴욕에서는 포인트가드 크리스 차일즈가 결승골을 터뜨린 닉스가 유타 재즈를 99-94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자신의 시즌 최다인 24득점을 올린 차일즈는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94-94 동점상황에서 장쾌한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7초전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근 부진을 보였던 유잉은 25득점을 올리며 회생했으며 닉스의 주전 5명은 모두 10점이상 올리는 고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재즈는 `톱스타' 칼 말론이 29득점하며 활약했으나 막판 10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이 불발돼 고배를 들었다.
한편 마이애미에서는 인디아나 페이서스가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홈팀 히트를 103-89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히트는 주전가드 팀 하더웨이가 1쿼터 16-16의 동점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갑작스럽게 팀 플레이가 난조를 보이며 연속 실점, 16-31으로 점수차가 벌어져 패퇴하고 말았다.
이밖에 애틀랜타 호크스는 댈러스 매버릭스를 109-73으로 대파했으며 토론토 랩터스는 뉴저지 네츠를 97-88로 물리쳤다.
◇18일 전적
뉴욕 99-94 유타
인디애나 103-89 마이애미
샬롯 93-84 필라델피아
토론토 97-88 뉴저지
시카고 129-123 레이커스
애틀랜타 109-73 댈러스
시애틀 123-83 골든스테이트
밴쿠버 93-92 휴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