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에 대형 대학병원이 들어선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대 부속 백병원재단(이사장 白樂朝)은 최근 일산 신도시 북부의 대화역 부근에 6백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신설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3천5백평 부지에 지상 10층 지하 6층 연건평 2만평으로 지어질 일산 백병원은 내년 7월 착공, 오는 99년말 완공 예정이다.
의료계는 인구 40만명 수용을 목표로 조성된 일산 신도시에 백화점 등 대형유통점들이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도시 규모에 걸맞은 일반 의료시설은 취약한 실정이어서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일산에는 의료보험 관리공단이 일산 신도시 남쪽에 노인들의 만성질환을치료하기 위한 전문병원을 건설중이고 보건복지부가 정발산 공원 부근에 국립 암센터를 짓고 있으나 일반인을 위한 대형 종합병원은 아직 없기때문이다.
일산 백병원 건설추진위원장인 金炳直교수는 "일산 신도시에 마땅한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서울 병원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백병원이 완공되면신도시 뿐 아니라 파주.문산 등 경기 북부지역 의료수요를 상당히 충족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도심에 5백병상 규모로 64년 전통의 서울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제의대 재단은 지난 89년 서울 동북부 지역에 7백 병상의 상계백병원을 신설해 성업중이며, 부산에서 7백병상의 부산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