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이란팀은 중동축구 「대부」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6분


「아부다비〓李賢斗기자」 한국과 8강전에서 격돌할 이란은 지난 60년대말부터 70년대말까지 한국과 아시아축구 정상을 놓고 다투던 중동축구의 대부. 전통적으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하는 이란축구는 아시안컵대회와는 인연이 많아 지난 68년 이란에서 벌어진 제4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68년 대회를 시작으로 72,76년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 이 대회 최다우승국의 영예를 갖고 있다. 이란은 또 전성기를 구가하던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했으며 아시아대표로 올림픽티켓을 따낸 것도 64년 도쿄, 76년 몬트리올, 80년 모스크바 등 세차례나 된다. 이란은 그러나 80년대 들어 화려한 개인기위주의 남미축구를 도입한 쿠웨이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밀려 한동안 아시아는 물론 중동에서도 뒷전으로 물러나야 했다. 침체의 길을 걷던 이란축구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90년 북경아시아경기대회. 이란은 이대회 축구에서 한국 등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다시 아시아정상권으로 도약했다. 이번대회 예선에서 오만 스리랑카 네팔 등과 함께 예선 5조에 속해 6전 전승을 거뒀었다. 특히 예선 6경기에서 모두 27골을 뽑아내 경기당 평균 4.5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인 반면 실점은 단 한골에 그쳐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13승6무11패로 앞서있으며 90년 아시아경기에서 패한 뒤 5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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