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국제대학올스타전]한국,미국과 우승 다툼

  • 입력 1996년 12월 12일 21시 12분


「李 憲기자」 「골리앗센터」 서장훈이 버틴 한국이 강호 캐나다를 꺾고 결승에 올라 미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예선 2위로 4강에 오른 한국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6국제대학농구올스타전 준결승에서 서장훈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장신군단 캐나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84대8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서장훈은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득점을 올리고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한국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예선에서 84대73으로 캐나다를 물리친 한국은 이날 전반내내 캐나다선수들의 신장과 체력을 앞세운 파워플레이에 밀려 고전했으나 서장훈이 후반에 이어 연장전에서 골밑을 장악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은 캐나다의 페이스. 캐나다는 센터 사이먼 유잉과 제레미 아드레인이 고공플레이와 장신 포워드(1m96) 존 딕스트라의 중거리슛이 불을 뿜으며 전반 한때 40대33으로 경기를 앞섰다. 전반을 39대42로 뒤진 한국은 후반중반까지 캐나다에 끌려다니다 서장훈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12분경 55대54로 대세를 역전시켰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범실을 범해 72대72 동점으로 후반을 마쳤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전에 들어가자마자 서장훈이 잇따라 5점을 올리며 팀공격을 주도한 끝에 4점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미국 북서부지역 선발팀은 개인기와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플레이로 지난 93년 세계청소년대회 준우승팀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호주를 1백5대1백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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