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시카고,로드맨에 2게임 출장정지 처분

  • 입력 1996년 12월 11일 20시 16분


`코트의 말썽꾼' 데니스 로드맨(35.시카고 불스)이 불성실한 플레이로 동료들과 불화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심판 폭언으로 팀으로부터 징계를 받아사면초가에 놓였다. 시카고는 10일(이하 현지시간)지난 8일 토론토 랩터스전(89-97 패배)에서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심판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은 로드맨에게 2게임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로드맨은 당시 3쿼터 종료 3초전 상대 포워드인 포파이 존스와 시비가 붙어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데 이어 4쿼터 종료 1분34초전 공격자파울을 선언당하자 심판을 따라다니며 욕지거리를 해대는 행패를 부린 끝에 퇴장 명령을 받았었다. 로드맨은 지난 86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NBA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지난 3월 뉴저지전에서 심판을 머리로 받아 6게임 출장 정지를 당하는 등 그동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심판과 충돌했다. 89년과 90년 디트로이트를 2년연속 NBA 정상에 올려 놓았던 로드맨은 90년과 91년에 NB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고,92년부터 내리 5년간 리바운드 1위에 오르는등 실력면에서는 최고로 공인받고 있지만 저속한 행동과 숱한 기행으로 가는 팀마다 「트레이드 1호」로 꼽히는 불명예를 면치못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시절이던 94년과 95년 자주 팀연습에 불참해 그해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했던 로드맨은 그러나 지난해 시카고 이적과 동시에 충실한 연습과 성실한 경기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잦은 일탈행동으로 「사랑스런 악동」의 이미지가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영화계를 기웃거리며 조기은퇴를 선언해 말썽을 빚기도 했던 로드맨은 이날 징계를 당하자 필 잭슨 팀감독이 "그의 행동은 이제 불쾌할 정도"라고 말했는가 하면 마이클 조던 등 동료들조차 이에 동조하고 나서는 등 팀내 따돌림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올시즌 연봉 9백만달러를 받았지만 2게임 출장 정지로 22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된 로드맨은 다시 마음을 고쳐 먹지 않는 한 코트를 영원히 떠나라는 팬들의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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