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昇煥기자」 『힘든 5년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람있고 가치있는 기간이었습니다』
002 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한지 3일로 5돌을 맞는 데이콤의 孫益壽 사장은 『지난 5년이 우리나라 통신사상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이 「002 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통신경쟁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런 경쟁이 생겨남으로써 다양한 국제전화 부가서비스가 잇따라 개발됐고 요금도 내려가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전화 가입자가 손님으로 대접받는 시대가 된 것이죠』
지난 5년동안 002는 외형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처음 미국 일본 홍콩 등 3개국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은 세계 1백89개국 2백33개 지역까지 002로 통화가 가능하다. 국제전화 시장의 규모도 커져 지난 92년 6천6백40억원이었던 것이 올해에는 1조7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력한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다 공정한 경쟁이 보장됐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수치를 내놓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손사장은 데이콤이 더이상 국내에서의 국제전화 시장에만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 넓은 세계시장이 있으며 오는 98년부터는 그야말로 국제적인 통신사업자와의 보다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은 국경이 없는 사업입니다. 국내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거쳐 체질을 다진 사업자만이 외국 통신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