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하철2호선」타이틀 앨범 낸 역무원 이원우씨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15분


「河泰元기자」 「지하철을 타보세요/약속시간 걱정할 것 없어요/교통체증 걱정할 것 없어요/승차권 하나 더 준비하면/애인이 생길지도 몰라요」. 서울 지하철2호선에 12년을 근무한 역무원이 「지하철2호선」이란 노래를 타이틀로 앨범을 냈다. 「이호선」이란 예명으로. 화제의 주인공은 李元雨(이원우·35·성수승무사무소)씨. 이씨는 『돈을 벌려는 것 보다는 노래가 좋아서 앨범을 냈다』며 『승무원일을 계속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하철2호선」은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말고 지하철을이용하자는취지로만든 노래』라며 『테크노 디스코리듬으로 경쾌하고 속도감있게 만들어져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음반을 갖고 싶어 보금자리인 아파트를 팔았다』며 『내돈이 들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순탄할 것 만 같았던 가수의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최근에 와서 자주 느낀다고 말했다. 상업성보다는 공익성이 강한 노래인데다 트로트가수라는 점 때문에 PR에 한계를 느낀다는 것이다. 이씨는 1만2천시간 무사고 기록의 모범 차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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