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ATP챔피언십]샘프라스,베커 꺾고 「왕중왕」

  • 입력 1996년 11월 25일 11시 49분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며 올시즌 남자테니스의 「왕중왕」에 등극했다. 샘프라스는 2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계속된 세계 톱랭커 16강이 겨루는 `96ATP챔피언십(총상금 3백30만달러) 결승전에서 장장 4시간동안의 숨막히는 혈전끝에 홈 코트의 보리스 베커(독일)를 3-2(3-6 7-6<7-5> 7-6<7-4> 6-7<11-13> 6-4)로 힘겹게 꺾고 1백34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로써 샘프라스는 예선서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과 함께 존 멕켄로, 지미 코너스(이상 미국)에 이어 4년연속 랭킹 1위를 고수하는 3번째 선수가 됐다. 첫 세트를 내준 샘프라스는 이후 특유의 네트플레이와 강력한 스트로크가 되살아나며 2,3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따냈으나 베커에게 백핸드패싱샷을 잇따라 허용, 다잡은 4세트를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샘프라스에게 미소를 지었다. 샘프라스는 1만6천여명의 관중들이 일방적으로 베커를 응원하는 가운데도 마지막 세트에서 안정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베커의 범실을 유발,6-4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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