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삐삐복제 『불륜캐기』…용역업자 무더기 적발

입력 1996-10-21 20:56수정 2009-09-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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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불륜현장을 추적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전화를 도청하는 등 남의 사생활

을 침해해온 용역업체직원과 도청장치 제조 및 판매업자, 전화국직원 등 18명이 검

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4부(金龍鎭부장검사)는 21일 H가정문제상담소 대표 崔鍾贊

씨(40·서울 송파구 잠실동)와 姜宗求씨(35·송파구 가락본동) 등 6명을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李모씨(50) 등 5명을 불

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음성이 들리면 녹음기가 작동하는 도청장치 6천세트(약 8천만원어치)를

대량제작, 판매해온 李紅燮씨(36·H전자이사·광진구구의동) 등 4명을 통신비밀보

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張모씨(34)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姜씨 등의 부탁을 받고 전화번호 가입자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K

전화국직원 尹모씨(37)를 전기통신사업법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崔씨 등은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용역업체인 H가정문제상

담소를 차려놓고 지난 8월24일 李모씨로부터 남편 金모씨의 불륜현장을 잡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2백만원을 받고 金씨의 전화를 도청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을 받고 불륜관계 등 남의 사생활을 뒷조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崔씨 등은 李씨로부터 구입한 음성감지장치가 붙은 녹음기를 조사대상자의 집 전

화단자함에 연결하거나 감청용 센서를 전화선에 연결, 무선으로 통화내용을 몰래 녹

음해온 것으로 드러났다.〈洪性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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