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발라버리고 싶다” 1851일 만의 복수…키움, 드디어 SSG에 싹쓸이 [베이스볼 비키니]

  • 동아일보

19~21일 주중 3연전에서 SSG를 상대로 타율 0.400, 2홈런, 7타점을 기록한 키움 김건희. 키움 히어로즈 제공
19~21일 주중 3연전에서 SSG를 상대로 타율 0.400, 2홈런, 7타점을 기록한 키움 김건희.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팬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키움이 드디어 SSG를 상대로 역사적인 싹쓸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SSG를 6-0으로 완파했습니다.

김웅빈(30)이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달았던 이번 주중 3연전은 결국 키움의 3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키움이 이 인천 연고 팀을 상대로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건 2020년 6월 19~21일 역시 고척 맞대결 이후 2160일(5년 11개월) 만입니다.

‘인천 연고 팀’이라는 표현을 쓴 건 당시에는 이 팀 이름이 SSG가 아니라 SK였기 때문입니다.

2021년 SSG 창단식을 앞두고 유니폼 입은 뒷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용진 구단주. 인스타그램 캡처
2021년 SSG 창단식을 앞두고 유니폼 입은 뒷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용진 구단주. 인스타그램 캡처
신세계 그룹에서 SK를 인수한 2021년 이후 이번 3연전 이전까지 키움은 SSG를 상대로 27승 2무 54패(승률 0.333)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같은 기간 키움이 가장 약한 상대가 SSG였습니다.

정용진 SSG 구단주(신세계그룹 회장)는 2021년 당시 유행하던 음성 기반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키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정 구단주는 “과거 키움이 넥센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나를 X무시하며 팔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정용진 사단’은 2021년 4월 23일 첫 맞대결부터 올해 5월 18일까지 1851일(5년 25일) 동안 정말 키움을 발라버리고 있었습니다.

2021년 7월 27일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키움 서건창. 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1년 7월 27일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키움 서건창. 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래서 키움에 이번 싹쓸이는 단순한 3승 그 이상입니다.

키움이 SSG를 0점으로 묶고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SK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2017년 8월 30일 고척 경기 10-0 승리 이후 3187일(8년 8개월 22일) 만입니다.

이때는 프로야구에 키움이라는 팀조차 없던 넥센 시절이었습니다.

21일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 27명 가운데 딱 한 명만 이 모든 연대기를 그라운드에서 경험했습니다.

네, 사진을 보고 짐작하셨을 것처럼 ‘돌아온 서 교수’ 서건창(37)이 바로 그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베이스볼 비키니#프로야구#키움#SSG#김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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