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에서 열린 슈퍼매치 14 사전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09 뉴시스
‘두 개의 태양’이 한국에 떴다.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와 2위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가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아레나 실내 특설코트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로 올해 비공식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나라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정확히 절반씩 나눠 가진 두 선수의 한국 방문도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네르는 “이번 일정 덕에 한국에 들를 수 있게 됐다. 호주오픈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대회인데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막을 올리는 올해 호주오픈은 신네르에게는 대회 3연패, 알카라스에겐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걸린 대회다.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낸 두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하려면 유럽에서 호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유럽에서 호주로 가는 길목에 한국이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과 현대카드의 ‘자본력’ 덕에 한국 팬들은 2020년대 최고 테니스 선수 두 명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두 선수는 이번 이벤트 경기로 각각 약 200만 유로(약 33억 원)를 받는다. 호주오픈 우승 상금이 415만 호주달러(약 40억 원)인데 ‘초호화 스톱오버’를 하며 최고 맞수인 서로를 상대로 몸을 풀고 우승 상금에 준하는 돈까지 챙기는 셈이다.
알카라스는 “시즌 첫 대회를 한국에서 신네르와 치르게 돼 신난다. 팬들도 우리가 새 시즌에 어떤 경쟁을 이어 갈지 기대를 많이 하실 텐데 서로 자주 상대하는 건 우리에게도, 팬들에게도, 테니스계에도 긍정적인 일”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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