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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14전 전승 → 2승 5패…문제는 ‘찢어진 방패’ [발리볼 비키니]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5-01-21 12:08
2025년 1월 21일 12시 08분
입력
2025-01-21 08:00
2025년 1월 21일 08시 00분
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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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작전 시간 풍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14연승을 질주할 때만 해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의심하는 팬은 별로 없었습니다.
흥국생명은 그러나 이후 7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5패로 승점 7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4라운드 세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승점 4(1승 2패)로 프로배구 여자부 7개 팀 가운데 6위입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흥국생명은 어쩌다 동네북 신세가 된 걸까요?
전반기(1~3라운드)와 4라운드로 기록을 나눠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
1위 팀 기록을 100점으로 변환
일단 공격력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전반기에 0.283이던 공격 효율이 후반기 현재 0.265로 내려온 건 사실.
그런데 각 기간 1위 팀 기록을 100점으로 바꿔 놓고 계산해 보면 전반기에는 87점, 후반기 현재는 88점입니다.
여자부 전체 공격 효율이 0.251에서 0.240으로 내려온 데 따른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수비 쪽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겠죠?
1위 팀 기록을 100점으로 변환
흥국생명은 전반기에 상대 팀을 공격 효율 0.195로 묶는 막강 수비력을 자랑했습니다.
후반기에는 이 기록이 0.296까지 올라갔습니다.
참고로 현대건설 모마(32·카메룬)의 이번 시즌 공격 효율이 0.297입니다.
상대 공격수를 외국인 에이스급으로 만들어 주다 보니 승리를 챙기기가 쉽지 않게 된 것.
그러면 수비가 이렇게 나빠진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1위 팀 기록을 100점으로 변환
1차 저지선 그러니까 블로킹 벽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흥국생명은 전반기에 상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7.2%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한 팀이었습니다.
정관장(7.5%) 다음으로 ‘차단율’이 높은 팀이 바로 흥국생명이었습니다.
후반기 현재 이 비율은 5.8%로 내려왔습니다.
4라운드 들어서는 차단율이 가장 낮은 팀이 바로 흥국생명입니다.
동료 블로킹을 돕고 있는 흥국생명 투트쿠(가운데). 동아일보DB
흥국생명 블로킹이 통하지 않게 된 건 투트쿠(26·튀르키예·191cm)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영향이 가장 큽니다.
전반기 기록을 따져 보면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전위에 있을 때는 상대 공격 시도 가운데 9.1%를 블로킹으로 잡아냈습니다.
투트쿠가 후위로 내려가면 이 기록은 5.6%로 40%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투트쿠가 개인 블로킹(세트당 0.759점)만 좋은 게 아니라 팀 전체 블로킹 벽을 높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던 겁니다.
반면 투트쿠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마테이코(27·폴란드·197cm)가 전위에 있을 때도 이 비율은 5.1%가 전부입니다.
투트크와 함께 흥국생명에서 ‘높이’를 맡고 있는 김수지(왼쪽·188cm), 김연경(192cm). KOVO 제공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코트 왼쪽에서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는 팀.
그 덕에 외국인 공격수가 꼭 코트 오른쪽에서 불을 뿜어야만 이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서브 리시브 및 수비 가담이 적은 오퍼짓 스파이커가 블로킹에서도 도와주지 못하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흥국생명으로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21일 안방 경기 상대가 바로 4라운드 최하위 팀 IBK기업은행이라는 점입니다.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 그러니까 후반기 들어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왼쪽)과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KOVO 제공
이 글 처음에 나온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IBK기업은행은 공격력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흥국생명이 ‘대충 뚫어도 뚫리는 방패’라면 IBK기업은행은 ‘좀처럼 어떤 것도 뚫지 못하는 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모순(矛盾)이라는 고사성어와 정반대 상황에서 대결을 벌이게 된 것.
컴퓨터에 물어보니 현재 상황에서 흥국생명 방패가 그래도 IBK기업은행 창은 막아낼 확률이 57.5%는 된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과연 이 경기가 끝났을 때는 두 팀 감독 중 누가 화를 덜 내고 있을까요?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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