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국내 개최 유럽대회서 시즌 첫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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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개인전 10언더파 우승
“올림픽 뛸 보약 잔뜩 먹었다”

김효주가 12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대회 개인전 우승 트로피 위에 손을 올린 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람코 팀 시리즈 조직위원회 제공
김효주가 12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대회 개인전 우승 트로피 위에 손을 올린 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람코 팀 시리즈 조직위원회 제공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 김효주(29)가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했다. 김효주는 1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대회 개인전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8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7만5000달러(약 1억 원)를 챙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주로 뛰는 김효주가 LET가 단독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주는 LPGA투어와 LET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014년 우승하는 등 미국 투어에서 6승을 기록 중이다. 프로 대회 우승은 지난해 10월 어센던트 LPGA 이후 7개월 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가 국내에서 열린 건 처음이다. 단체전, 개인전으로 나눠 순위를 매기는 이 대회는 2라운드까지 상위 60명만이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출전한 LPGA투어 7개 대회에서 톱10에 두 차례밖에 들지 못하는 등 주춤했던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으면서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7월 개막하는 파리 대회까지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효주는 “한국에서 보약을 잔뜩 먹은 것 같다. 올 시즌 성적이 아쉬웠는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올림픽도 자신감 있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아람코 개인전#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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