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따면 상금 받는 종목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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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국제경기단체로 처음
올해 파리올림픽부터 5만 달러 지급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상금을 받는 종목이 처음으로 생긴다. 세계육상연맹(WA)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부터 육상 종목 금메달리스트에게 상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WA는 10일 “파리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들에게 상금으로 5만 달러(약 6800만 원)씩 주기로 하는 획기적인 결정을 했다. 우리 연맹은 올림픽에서 상금을 지급하는 최초의 국제경기단체가 된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육상 종목에 걸려 있는 금메달은 모두 48개여서 WA가 지급할 상금 총액은 240만 달러(약 32억5000만 원)다.

W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받는 수익금으로 금메달리스트들에게 줄 상금을 충당한다. IOC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각 국제경기단체에 대회 수익금을 나눠주고 있다. WA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는 은, 동메달리스트들에게도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배스천 코 WA 회장(사진)은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딴 메달에 금전적 가치를 매기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 덕에 우리가 얻는 이익을 되돌려 주려는 노력은 있어야 한다”며 상금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또 “상금 지급은 선수들의 의욕을 키우는 것과 올림픽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WA의 이번 결정은 육상 외 다른 종목들의 올림픽 상금 지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WA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8위 선수들에게 상금을 주고 있다. 지난해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1위 상금은 7만 달러, 2위는 3만5000달러, 3위는 2만2000달러였다. 8위에게는 5000달러를 줬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세계육상연맹#파리올림픽#육상 종목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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