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연장 혈투 끝 KT 제압…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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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4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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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가 15점 차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쐈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107-10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7연승을 달린 DB는 38승10패를 기록, 2위 창원 LG(30승17패)를 7.5경기 차로 따돌리며,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DB는 2003-04시즌과 2004-05시즌, 2007-08시즌, 2011-12시즌, 2017-18시즌, 2019-20시즌에 이어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서울 SK와 공동 1위에 오른 2019-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돼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또한 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역대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48경기 만에 1위를 확정,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DB 정식 감독이 된 김주성 감독은 데뷔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은 5번째 사령탑이 됐다. 앞서 2000-01시즌 김진(당시 동양), 2012-13시즌 문경은(SK), 2015-16시즌 추승균(KCC), 2021-22시즌 전희철(SK)이 데뷔 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DB가 이날 매직넘버 1을 지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DB는 1쿼터에서 18점을 합작한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공격을 막지 못해 18-24로 밀렸다.

2쿼터에서도 로슨과 강상재의 슛이 림을 외면했고, 그 사이에 KT가 문성곤과 최성모의 3점 슛 등으로 거리를 벌렸다. 약 5분이 지났을 때 KT는 40-25, 15점 차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DB의 저력은 이때부터 나타났다. 박인웅과 최성모의 외곽포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쿼터 막판에는 박인웅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DB는 40-46까지 좁히며 2쿼터를 마쳤다.

기세를 올린 DB는 3쿼터에서만 3점 슛 3개 포함 18점을 기록한 로슨을 앞세워 67-66 역전에 성공했다.

DB는 쿼터 초반 46-46 동점을 만든 뒤 KT에 외곽포 세 방을 허용했지만, 로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쌓으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4쿼터에서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KT가 허훈과 하윤기, 배스를 중심으로 득점하며 근소하게 앞서갔지만, DB도 박인웅과 서민수의 외곽포가 터지며 바짝 추격했다.

서민수는 3분15초를 86-88로 뒤진 상황에서 3점 슛을 성공시켜 역전을 이끌었다. 흐름을 탄 DB는 53초를 남기고 96-91까지 달아나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배스에게 2점 슛, 허훈에게 3점 슛을 연달아 내주며 96-96 동점이 됐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DB는 연장전에서 먼저 문정현에게 외곽포를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로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로슨은 3점 슛 2개를 연이어 성공시켜 102-99로 전세를 뒤집었다.

로슨은 103-10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골밑 득점을 올렸고, 뒤이어 문정현의 슛을 블록하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김종규가 연장 종료 15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로슨은 3점 슛 7개 포함 무려 47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인웅(12점)과 유현준(9점), 서민수(8점)도 결정적 순간마다 3점 슛을 넣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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