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파월, 女심판으론 17년만에 MLB 연습경기 심판 맡아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5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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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경기에선 아직 여자심판 경기진행 맡은 적 없어
연습경기에서도 1988년, 2007년 이어 3번째
NBA 27년 전, NFL 9년 전 여성심판에 경기 진행 맡겨

41살의 잰 파월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연습경기에서 여성 심판으로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심판으로 나섰다.

MLB 정규 경기에서 여성이 심판을 맡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연습경기에서 심판을 맡은 것은 1988년 팸 포스테마와 2007년 리아 코르테시오에 이어 파월이 3번째다.

뉴저지 고교의 소프트볼 스타였던 41살의 그녀는 2016년 미 마이너리그의 여성 심판이 된 후 메이저리그 심판이 되기까지 8년이 걸렸다. 그녀는 여성으로는 7번째로 마이너리그 심판이 됐었다.

애스트로스가 7-4로 내셔널스에 승리한 이날 연습경기에서 파월은 처음 3루심으로, 4회부터는 2루심으로 그리고 7회부터는 1루심으로 활약했다. 그녀는 또 25일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연습경기에서 주심으로 나설 예정이며, 연습경기가 열리는 기간 내내 팜비치에 머물며 연습경기 심판으로 나설 예정이다.

야구모자 밑으로 긴 머리를 묶은 그녀는 이날 경기 전 다른 3명의 심판 및 양팀 감독들과 회의를 마친 후 단체 사진을 찍었다. 파월은 3655명의 관중이 모인 이날 경기가 애스트로스의 경기로 끝난 후 “모든 사람들의 환대에 감사드린다. 감독들은 물론 양팀 선수들도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던 랜스 벅스데일은 이날 파월의 판정이 아주 정확했고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미 프로농구(NBA)는 27년 전인 1997년, 미 프로축구(NFL)는 9년 전인 2015년 여성 심판에게 경기 진행을 맡겨 왔지만 MLB에서는 아직 마이너리그에서만 여성 심판의 활동을 허용하고 있을 뿐이다. 남자축구 월드컵 경기에서도 2년 전인 카타르 월드컵 독일과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경기 진행을 맡았었다.

[웨스트 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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