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아쉽게 역전패 당한 男탁구 대표팀 “잘했지만 아쉽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4일 2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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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이제는 중국에 안 된다는 인식 깬 것 같다"

세계선수권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역전패를 당한 남자 탁구 대표팀이 잘 싸우고도 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계 남자 탁구 팀 랭킹 5위인 한국은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준결승 중국(팀 랭킹 1위)전에서 매치 스코어 2-3으로 졌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8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2006년과 2008년 대회 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져 은메달에 만족한 바 있다.

아울러 남자 탁구는 1986 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처음으로 단체전 종목에서 중국전 승리를 노렸지만 이 역시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전 중국 상대 전패 행진 역시 이어졌다.

그래도 한국은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의 경우 준결승에 진출한 뒤 패한 두 팀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2016년과 2018년, 2022년에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남자 대표팀은 4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주세혁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 역시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 팀워크로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마지막에 기회가 있었는데 상대를 더 긴장하게 하고 더 몰아붙일 기회에서 그렇게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중국에게 약하다는 인식을 깬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동안 중국에 쉽게 졌는데 팬과 국민이 이제는 중국에 안 된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그런 인식을 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수는 중국 베테랑 마룽을 꺾으며 팀을 승리 직전까지 이끌고 갔다. 그는 “제 커리어에서 오늘이 두세 번째 안에 드는 경기”라며 “팬 앞에서 이런 경기를 하는 것은 많지 않은 경험이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중국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종훈은 이날 혼자 2패를 당하며 힘을 보태지 못했다. 그는 “오늘 형들이 잘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줘서 힘이 많이 났는데 아쉽다”며 “다음에는 조금 더 잘 해서 오늘처럼 아쉽지 않게 다음에는 준비를 잘해 보겠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을 마친 남자 탁구 대표팀은 이제 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다. 주세혁 감독은 “오늘 경기 이후로 팀은 해산되고 올림픽 대표는 6월18일 이후 3명을 선정한다”며 “후보 선수들 전체를 성장시켜야 하고 누가 3명에 들어갈지 몰라서 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감독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못 땄다. 메달을 따는 게 제 마지막 임무라 생각한다”며 “올림픽은 (혼합)복식이 있어서 거기에 비중을 많이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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