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미국행·수석코치는 해설…복기보다 개인 일정이 우선인 코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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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5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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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외국인 코칭스태프에게 실패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복기보다 개인 일정이 우선인 모양이다. 감독도, 수석코치도 대회가 끝나자마자 각자 일정 보내기에 바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시도하지 못하며 0-2로 완패했다.

대회 내내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준결승전 탈락이라는 결과를 낸 대표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근태 불량, 지도력 미달, 전술 부재 등의 이유로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뉴스1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뉴스1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여론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요르단전 참패 후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 아시안컵을 분석해야 한다. 앞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기에 체계적으로 되돌아보겠다”며 빠르게 다음을 대비하겠다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카타르에서도 쉬는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했던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자신의 신념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의 귀국 날짜는 대한축구협회도 알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예정된 전력강화위원회도 참석하지 않고 또 ‘비대면’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도 대표팀을 잊은 것처럼 보인다. 15일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오래전부터 몸담은 스카이스포츠 오스트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라치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해설했다.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문제점을 파악하기보다는 자기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의 현실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운데)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뉴스1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운데)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뉴스1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책임감이 결여된 모습은 대회 중에도 볼 수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 파울로 스트링가라 코치는 지난달 28일 자국 테니스 선수 야닉 시너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며 혼자 들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즐길 수 있지만 당시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로 침체했었던 상황을 고려한다면 분위기에 맞춰 행동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스트링가라 코치는 개의치 않고 지원 스태프에게 시너의 우승을 자랑하며 홀로 웃고 다녔다.

더불어 외국인 코치진과 선수단은 대회 도중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중 문제점이 발생해도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클린스만호 직전 벤투호 시절의 코칭스태프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당시 벤투호 사단은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선수단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았다. 또한 꾸준하게 선수들과 소통하며 대표팀을 운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감독 1명이 바뀌면서 많은 것이 변화된 대표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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