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었던 ‘첫 출격’ 양현준, 클린스만호 새 옵션 급부상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5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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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교체 투입…측면 수비로 돌파 능력 뽐내
2연속 연장 승부로 지친 공격진에 힘 보탤 전망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새로운 공격 옵션을 확인했다. ‘유망주’ 양현준(셀틱)이 그 주인공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던 두 팀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시 한 번 맞대결을 벌인다.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과 86위인 요르단의 순위 차이는 크지만, 4강까지 올라온 상대인 만큼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또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승부차기 4-2 승), 3일 호주와의 8강전(2-1 승)에서 2경기 연속으로 연장 접전을 벌이며 체력 소모가 많았다.

한국보다 체력적 우위를 점한 요르단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때문에 적절한 로테이션 혹은 빠른 교체로 주전급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실제로 선발에 변화가 있었던 수비진이나 미드필더 라인과 달리 공격진은 고정적이었다.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과 ‘주전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계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또 조규성(미트윌란)과 이재성(마인츠)도 많은 시간을 뛰었다.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경기에 나선 황희찬(울버햄튼)의 컨디션도 관리가 필요하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는 9번(최전방 스트라이커) 오현규(셀틱)와 2선부터 전방까지 뛸 수 있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도다. 그러나 이들 모두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출전 시간이 짧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기대 이하였다.

다른 공격 자원인 문선민(전북현대)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전 공격수들의 대체자로는 무리가 따른다.

다행히 ‘젊은 공격수’ 양현준이 호주전에서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현준은 후반 40분 김태환(전북)을 대신해 측면 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회 첫 경기 출전이었다.

소속팀에서 2선 지역을 누비는 그는 이날 경기에서는 측면 수비로 뛰었다. 낯선 옷을 입었지만, 특유의 측면 돌파 능력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호주전에서 보인 파괴력이라면, 요르단전에 나서는 한국 공격진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 본인도 의지가 남다르다. 양현준은 “(차)두리 선생님과 감독님께서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해주셨다.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 호주전에서 그 기회를 받은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강조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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