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국’ 고우석, 샌디에이고와 계약 임박…LG도 허락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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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조건부 승낙했던 LG “선수 의사 존중”
포스팅 마감 시한은 4일 오전 7시…3일 미국행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26)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이 임박한 분위기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근접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고우석은 LG 구단 허락을 받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당초 LG는 고우석의 MLB 도전에 대해 계약 규모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승낙했지만, 결국 고우석의 빅리그행을 지지하기로 했다.

LG는 이날 “고우석은 최근 MLB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구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우석은 금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23시즌 팀의 통합 우승 달성후 빅리그 진출 꿈을 밝혔다. 이후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다.

MLB사무국은 지난달 5일 빅리그 30개 구단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고우석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까지 빅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어야 2024시즌 MLB에 진출할 수 있다.

고우석과 나란히 포스팅에 나섰던 이정후가 빠르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고우석의 포스팅은 더디게 흘렀다. 현지 언론을 통해 언급되는 일도 매우 적을 만큼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협상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냈다. 2023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에 고전하면서도 44경기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작성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선수 김하성의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김하성은 2021년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가 속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가 포함돼 있다. 고우석까지 샌디에이고로 향할 경우 NL 서부지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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