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5일 신체검사…통과하면 계약 공식 발표” 美언론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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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사실이 알려진 이정후(25)가 입단의 마지막 절차나 다름없는 신체검사를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정후가 현지시간으로 목요일(한국시간 15일) 신체검사를 받는다. 신체검사를 마치지 않아 구단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MLB닷컴과 뉴욕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4년 후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다.

미국 언론이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 소식을 쏟아냈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를 뛰는데 신체적인 문제가 없는지 직접 살피는 신체검사가 남아있기 때문.

메이저리그(MLB)에서 오랜 시간 뛴 선수들도 FA 계약 등으로 팀을 옮길 때에는 신체검사를 거친다.

샌프란시스코는 과거 신체검사와 관련해 아픈 기억이 있다.

2022년 12월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약 45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체검사 후 코레아의 오른 발목 상태로 인해 양측에 이견이 생겼고, 결국 계약은 무산됐다.

이후 코레아는 뉴욕 메츠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역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해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코레아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6년 2억 달러(약 2590억원)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올해 발목을 수술했다. 7월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발목 통증을 느꼈고, 왼쪽 발목의 힘줄을 감싸는 막인 신전지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 수술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후반기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했다”며 “코레아 사태를 겪은 샌프란시스코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부상 사실을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당연히 인지했고, 다음 시즌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신체검사는 마지막 확인 절차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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