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7억달러 안긴 에이전트도 돈방석…수수료만 461억 ‘잭팟’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4시 11분


코멘트
오타니 쇼헤이(29)에게 사상 초유의 7억달러 계약을 안긴 에이전트도 돈방석에 앉게됐다.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직접 밝혔다. 아직 다저스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가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도 성공적인 투타겸업을 펼친 오타니는 9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마감했음에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수술 여파로 내년 시즌에는 마운드에 서지 못하지만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오타니를 향해 여러 빅마켓 구단들이 구애를 보냈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종 후보로 꼽혔는데, 오타니 쟁탈전의 최종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당초 전망했던 5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7억달러를 베팅,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타니도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연봉 대부분을 ‘추후 지급’받는 조건을 먼저 제안하며 다저스의 적극적인 구애에 화답했다.

오타니의 계약만큼이나 화제가 된 건 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에이전트의 수입이다. 현재 오타니의 에이전트는 CAA 공동대표 네즈 발레로다.

오타니가 미국에 진출한 2018년부터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발레로는 FA 시장이 열리고 난 뒤 철저히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갔다. 어느 누구에게도 협상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행보에 일부 매체들은 불만을 쏟아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발레로는 역대 최고의 계약을 선수에게 안겨주며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것은 독특하고 역사적인 계약”이라며 “오타니는 다저스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계약 총액이 워낙 크기에 발레로가 받는 수수료도 엄청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4~5%를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만약 5%로 계산하면 오타니 에이전트측이 받는 보수는 3500만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61억8600만원이다. 올해 MLB 선수 평균 연봉은 약 64억원이다. 계약 한번으로 MLB 평균 연봉의 8배에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