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승리’ 류중일 감독 “힘든 경기했다…내일 한일전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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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6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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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 입장해 있다. 2023.11.16/뉴스1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 입장해 있다. 2023.11.16/뉴스1
호주를 꺾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첫 승을 거둔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두 번째 상대인 일본전 승리를 다짐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에 3-2 신승을 거뒀다.

8회초까지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말 김주원(NC 다이노스)의 행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치기로 흐름을 끌고 갔고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의 극적인 결승타가 터지면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참 힘든 경기였다. 문동주가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잘 던졌다”면서 “7회 1사 만루에서 최지민이 잘 막아주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은 것이 컸다. 마지막에 노시환이 결승타를 쳐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발 문동주가 5회까지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6회에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5회 후 교체 타이밍이었는데 문동주의 4, 5회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100개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이 던지게 해서 개인적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타선은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하다보니 어린 선수들이 타이밍을 못 잡았다. 상대 투수가 볼은 빠르지 않는데 변화구가 낮게 잘 제구되면서 애를 먹었다”고 분석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노시환을 비롯한 선수들이 류중일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노시환을 비롯한 선수들이 류중일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한국은 상위 타선보다 하위 타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하루 뒤인 17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한다. 결승 진출과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류 감독은 한일전 선발로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예고했다. 그는 “볼이 빠르고 제구가 잘 될 때는 상대가 못 치는 스타일이다. 1회부터 제구가 잘 되는지 관찰하면서 마운드 운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의리가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이고, 일본 타자들도 좌타자가 많다. 일단은 제구만 잘 되면 잘 막아주리라 생각한다. 상대도 왼손 투수가 나온다고 들었다. 오늘 저녁에 비디오를 보고 공략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땄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다. 또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선수들이 내일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일본을 상대하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결과와 경험 모두를 얻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도쿄(일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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