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김영규 KT엔 박영현…‘항저우 금’ 주역 간 불펜싸움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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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30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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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NC의 김영규가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5 뉴스1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NC의 김영규가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5 뉴스1
가을야구에서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연파한 NC 다이노스와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KT 위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30일 막을 올린다. 막내 구단들의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간의 불펜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NC 김영규와 KT 박영현이 그 중심에 있다.

NC는 불펜의 힘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서지 못하는 등 선발 싸움에서 상대에 밀렸지만 철벽 불펜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며 경기 후반을 최소 실점으로 지킨 덕에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김영규의 공이 크다.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김영규는 SSG와 준플레이오프까지 기세를 이었다.

김영규는 1차전에선 2번째 투수로, 2차전에선 4번째 투수로, 3차전에선 3번째 투수로 모두 6회에 올랐다. 접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침착하게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1차전 1⅓이닝, 2차전 1이닝, 3차전 1⅓이닝 등 총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NC의 3연승에 힘을 보탠 김영규는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선발 투수나 타자들보다 더 조명받을 수밖에 없는 불펜 투수가 MVP로 뽑힌 것만 봐도 김영규가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김영규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돼 출격 준비를 마쳤다.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박영현이 7회초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환하게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10.10 뉴스1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박영현이 7회초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환하게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10.10 뉴스1

NC에 김영규가 있다면 KT엔 박영현이 있다.

박영현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1차 지명을 받아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영현은 프로 2년차인 올해 이강철 KT 감독의 중용 속에 정상급 불펜으로 성장했다.

마무리 투수 앞에 나와 1이닝을 틀어막는 셋업맨으로 활약한 박영현은 68경기에 등판해 홀드 32개를 기록, KBO 역대 최연소 홀드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또한 2.75로 수준급이었다. 시즌 막판엔 다소 지친 모습도 보였지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이제 프로 2년차지만 가을 야구 경험도 있다.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도 10경기 평균자책점 0.79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규와 박영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동료였다는 공통점도 있다. 둘은 대표팀에서도 불펜 투수로 뛰면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박영현은 한국 최고의 클로저 고우석(LG 트윈스) 대신 마무리 투수로 나서며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합작한 두 투수는 이제 가을 야구에서 적으로 만난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기세 오른 김영규와 푹 쉰 박영현의 불펜 대결이 어떤 이야깃거리를 써낼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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