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金 사냥 나서는 배그 모바일…관전 포인트는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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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항저우 e스포츠 주경기장에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모습. 이날 선수들은 A조 1위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2023.9.30 ⓒ공동취재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항저우 e스포츠 주경기장에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모습. 이날 선수들은 A조 1위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2023.9.30 ⓒ공동취재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중국·대만·인도네시아와 결승전에서 4파전을 치른다.

대회 전부터 강자로 꼽혔던 중국과 대만이 나란히 결승에 올랐고 한국도 여기에 도전장을 냈다.

배그 모바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버전으로 재개발됐다. 새롭게 개편된 만큼 대표팀의 공략법도 달라졌다. 시청자들이 중점적으로 확인하면 좋을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과녁 장소에서 빠르게 점수를 채운 후 출발하는 장면 2023.9.30
한국 국가대표팀이 과녁 장소에서 빠르게 점수를 채운 후 출발하는 장면 2023.9.30

◇ 첫 착륙의 중요성…선두 놓쳤다면 과녁판이 역전 장소

아시안게임에선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다른 버전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시작점에서 출발해 차량 경주 구간, 체크포인트 사격 구간, 전력질주 구간을 거쳐 결승점에 도착하는 순서다.

한 경기는 4라운드로 구성된다. 결승선에 4명의 팀원이 모두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이 팀의 성적이다.

배그 모바일 아시안게임 버전의 ‘시작’은 기존 게임과 같다.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해 파밍(아이템을 수집하는 것)한다.

이때 차량을 운전할 ‘드라이버’의 역할이 중요하다. 팀원들이 파밍을 하고 있는 건물 앞에 차를 미리 대고, 모두를 태워 다음 과녁 장소까지 빠르게 이동해야 해서다.

첫 선두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가장 먼저 파밍 건물이나 과녁 장소에 이동해 점수를 채우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첫 착륙부터 다른 팀에게 선두를 놓쳤다면 틈을 기다려야 한다. 다음 과녁 장소까지 건물 사이 샛길을 이용하거나, 언덕을 타넘어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

다만 과도한 역전 욕심은 금물이다. 맵이 울퉁불퉁해 차량이 전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속 과녁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질주 구간에는 팀에게만 보이는 가속 타깃이 등장한다. 드라이버의 지시에 따라 가속해야할 땐 타겟을 맞추고, 방향을 전환할 땐 맞추지 않는 ‘합’이 필수다.

약간 늦게 과녁 장소에 도착했어도, 슈터들이 만회할 수 있다. 슈터는 드라이버를 제외한 3명의 선수들로 과녁을 맞춰 점수를 올리는 역할이다. 다른 팀보다 빠르게 점수를 채우면 먼저 출발할 수 있다.

실제 한국팀은 전날 8강전 2라운드에서 2위로 대만에 뒤쳐졌다. 세번째 과녁 장소에서 타깃 점수를 먼저 채워 출발했고, 역전에 성공했다. 슈터들 덕분에 해당 라운드 1등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윤상훈 감독의 모습 2023.9.30 ⓒ공동취재단
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윤상훈 감독의 모습 2023.9.30 ⓒ공동취재단

◇가장 어려운 맵 ‘3라운드’, 시간차 벌릴까

선수들과 코치진은 가장 어려운 맵으로 3라운드를 꼽았다. 배그 모바일은 총 4라운드로 진행된다. 이 중 3라운드 맵이 가장 울퉁불퉁하고 길다. 차량 전복 사고가 일어나거나, 주행 중 역전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기록을 보면 모든 팀이 3라운드에서 가장 고전했다. 실수가 잦았던 라운드를 제외하고 한국 대표팀은 평균 10~11분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이중 예선전과 16강전 3라운드는 12분대다.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던 8강전 3라운드에선 13분37초37을 기록했다.

경쟁 팀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13분대로 마감했고, 한국과 8강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한 대만은 14분대를 기록했다.

관계자들은 마지막 결승전에서 팀별 실력 차이가 근소할 것으로 봤다. 변수가 가장 많을 3라운드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거나, 상대의 당황을 끌어내는 팀이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 대표팀은 4라운드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연습 과정에서 4라운드 단독 랩타임 9분대를 기록했다는 후문이다.

(항저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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