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드민턴 안세영 “AG만 보고 달려와…노력한 결실 보겠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30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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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태국과 준결승전 1경기 2-1 승리
"후회 없이 준비했다…크게 걱정 않는다"
"메달 확보 행복"…지난 대회 노메달 수모

“새벽, 오전, 오후, 야간…쉴 틈 없이 아시안게임만 보고 달려왔다.”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태국과 준결승 1경기를 2-1(21-12 18-21 21-15) 승리로 장식했다.

이미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준결승에 안착하면 최소 동메달이 주어진다.

1경기 뒤 믹스드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대한민국 팀이 정말 힘들게 잘 준비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라며 “정말 새벽, 오전, 오후, 야간 쉴 틈 없이 아시안게임만 보고 달려왔다. ‘그 힘든 순간을 이겨낸 결과는 받고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달려왔기 때문에 저희는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저희 팀을 믿고 계속 그냥 묵묵히 해나갈 뿐인 것 같다”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이 같은 안세영의 말에는 지난 대회 노메달의 수모를 설욕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은 40년 만에 단체전 노메달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978 방콕 대회부터 단체전 메달을 놓치지 않은 한국으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이를 두고 안세영은 “(지난 대회) 노메달일 때 제가 또 있었고, 아쉬웠다”면서도 “이번에는 메달을 가져갈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당시 안세영은 단체전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개인전에 나섰지만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날 몰디브에 쉽게 제압한 데 반해 이날 안세영은 2세트를 내주며 한 때 고전했다.

안세영은 “불안해서 게임 내용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저 자신을 믿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던 것 같다. 공 컨트롤하는 게 되게 불안했었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으로는 자신이 있었고, 공격에서는 조금 밀리는 상황이었다”라며 “공격보다는 제가 더 많이 뛰더라도 상대를 좀 많이 돌려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다만 이 같은 경기 내용이 결승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렇게 힘든 경기에서 이기면 너무나 좋다. 힘든 경기를 한 번 뛰고 나면 또 숨통이 트여서 더 잘 뛸 수 있다”면서 “체력적으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 경기 승자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겨룬다.

다음 달 2∼7일 개인전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 5개 종목에서 아시아 최강자를 가린다.

[항저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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