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에이스…탁구 주세혁 감독이 개인전 자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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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7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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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감독이 22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마카오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남자 탁구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마카오를 매치스코어 3대0으로 이겼다. 2023.9.22. 뉴스1
주세혁 감독이 22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마카오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남자 탁구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마카오를 매치스코어 3대0으로 이겼다. 2023.9.22. 뉴스1
“팀 분위기는 최고입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탁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준결승에서 이란을 꺾고 10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또 만리장성에 막혀 바라던 우승엔 실패했다.

그럼에도 선수단은 기죽지 않았다. 결승전 패배는 아쉽지만 은메달도 충분히 값지기 때문이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도 단체전을 빨리 잊고 남은 개인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강현을 비롯한 남자 탁구 대표팀이 26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메달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종훈·안재현·박강현이 출격한 한국은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2023.9.26. 뉴스1
박강현을 비롯한 남자 탁구 대표팀이 26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메달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종훈·안재현·박강현이 출격한 한국은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2023.9.26. 뉴스1
주 감독은 현 남자 대표팀의 장점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 점을 꼽았다.

그는 “나는 상대성을 보고 선수를 기용한다. 그래서 소위 에이스인 임종훈이나 장우진도 경기에서 빠질 때도 있다”면서 “이번 대회도 그랬다. 장우진이 예선에서 부진해서 16강, 8강에서 빼버렸다. 보통 에이스가 빠졌을 땐 팀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을 수 있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훈이나 우진이 모두 빠졌을 때 자청해서 다른 선수들 훈련시켜주고, 비디오 촬영이나 물도 가져다주면서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우진이의 경우에도 단체전에서 빠지는 걸 수긍하고 개인전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이런 모습들 우리를 원팀으로 만들었고,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News1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News1
주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도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한 채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

임종훈은 “우린 중국과 달리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과정도 힘들었다. 다들 고생 속에서도 잘 해줬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 (개인 종목에서도) 중국을 만날 일이 있을텐데, 중국을 만나기 전까지 패하지 않고 중국을 만났을 땐 기회를 잘 잡아서 이겨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안재현도 “금메달을 목표로 항저우에 왔다. 앞으로 금을 따려면 어차피 중국을 넘어야 한다. 오늘 단체전서 진 것을 잘 곱씹어서 다음에 만날 때는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단체전을 마친 남자 탁구는 이제 28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항저우(중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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