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괴물’ 류현진, 클리블랜드전서 3연승·무자책점 행진 동시 도전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6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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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7일 오전 4시7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전에서 선발 출격한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끝에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후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복귀 후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5이닝 4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어진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타구에 다리를 맞아 조기 교체됐으나 다행히 털고 일어났고 세 번째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활약하며 개인 2연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ERA) 1.89.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대에 올랐음에도 경쟁력은 여전하다.

속구가 평균 88.3마일(약 142.1㎞)에 그칠 만큼 전성기 대비 공이 느려졌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체인지업(변화구)의 위력이 여전하며 최저 65.5마일(105.4㎞)까지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로 상대를 요리하면서 벤치의 신뢰를 완벽히 회복했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8일 만났던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3승에 도전한다. 앞서 이 팀을 맞아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기에 자신감은 충분하다.

더군다나 클리블랜드는 최근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최근 7경기에서 2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 중인 외야수 콜 칼훈이나 내야수 가브리엘 아리아스 정도를 제외하면 기록상 류현진이 경계할 만한 선수는 크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심과 호들갑은 경계해야겠으나 류현진이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을 재현한다면 현재 14이닝 연속 이어지고 있는 무자책점 행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팀을 위해서도 류현진의 승리가 필요하다. 토론토는 25일까지 70승58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예외규정) 경쟁에서는 4위에 머무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소중한 상황이라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과 맞설 상대 선발은 좌완 로건 앨런이다. 1998년생인 로건은 올해 처음 빅리그에 콜업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투수인데 시즌 6승6패 ERA 3.31로 준수한 편이다.

특히 이달 들어 2승2패 ERA 1.96으로 분위기가 좋아 류현진의 승리를 위해선 토론토 타선이 더욱 힘을 내줘야만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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