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최초 2년 연속 10승-10홈런 달성…“만족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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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0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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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및 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에인절스는 0-1로 뒤진 6회말 대거 4점을 뽑아 4-1로 이겼고, 오타니는 시즌 10승(5패)째를 올렸다. 오타니의 평균자책점도 3.17로 내려갔다.

지난해 15승(9패)을 거둔 오타니는 이로써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가 2시즌 연속 10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올 시즌 40개의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2년 연속 10승-10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해 34개의 아치를 그린 바 있다.

2시즌 연속 10승-10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만 수립한 최초의 기록이다. 투타를 겸업했던 ‘전설’ 베이브 루스도 10승-10홈런은 1918년(13승 11홈런) 한 시즌만 작성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손가락 경련으로 4이닝(무실점) 만에 교체된 오타니는 이날 97개의 공을 던지며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날 오타니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오타니는 2회초 1사에서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초래했고 2루 주자를 묶으려던 포수 맷 타이스가 송구 실책을 범해 1사 2, 3루가 됐다. 이후 오타니는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오타니는 3회초에도 안타 2개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JD 데이비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고비를 넘긴 오타니는 4~6회초에서 볼넷 1개만 내주는 등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에인절스 타선은 6회말 폭발, 오타니를 도왔다.

루이스 렌히포의 2루타와 오타니의 고의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브랜든 드루리가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트리스탄 벡의 스위퍼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에 이어 등판한 2번째 투수 호세 소리아노가 7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소리아노가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스스로 큰불을 껐다.

2번 타순에 배치된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6으로 하락했으나 출루율은 0.410으로 상승했다.

에인절스는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에서 1패 뒤 2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또한 58승58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막차로 나갈 수 있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토론토 블루제이스·65승51패)에 7경기 차로 뒤져있다.

대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오타니는 “오늘 내 투구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한 포기할 수 없다. 앞으로 연승을 늘린다면 (포스트시즌에 오를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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