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美유소년 홈런왕’…6년만에 재회한 추신수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9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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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텍사스 시절 식당서 만나 사인과 모자 선물
일라이자, 17일 인천 찾아 추신수와 재회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미국서 건너온 팬 일라이자 권(14·한국명 권율)과 6년 만에 뜻깊은 재회를 했다.

SSG 구단은 19일 추신수와 일라이자의 인연을 소개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17년 미국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일라이자의 가족과 마주쳤다.

일라이자의 아버지는 추신수에 양해를 구하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추신수는 흔쾌히 이에 응했다.

그러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일라이자를 위해 글러브에 사인을 해줬다. 차에 있던 모자를 꺼내 선물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와의 조우는 일라이자에게 큰 동기를 부여했다.

일라이자는 2021년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초등학생 유소년 홈런더비에서 9개의 홈런을 쳐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가을 LA지역 사립학교에 입학해 야구부로 뛰게 된 일라이자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추신수에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 인천 SSG 랜더스 필드를 찾았다.

일라이자를 기억하고 있던 추신수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 인천까지 와준 팬을 위해 격려의 말과 함께 2022년 우승 기념 반지와 사인 모자 등을 선물했다.

추신수는 “얼마 전에 본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이 큰 걸 보니 시간이 빠른 것 같다. 내 둘째 아들과 동갑인데,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야구장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일라이자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추신수 선수는 아직도 똑같은 모습이고, 몸이 더 커지신 것 같다”며 “야구를 잘 하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호응했다.

또 “야구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겠지만 잘 극복해서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추신수 선수가 이렇게 만남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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