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키움전 5이닝 비자책 역투했지만…KIA 타선은 ‘또 무득점’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13일 20시 59분


코멘트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2023.4.28/뉴스1 ⓒ News1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2023.4.28/뉴스1 ⓒ News1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키움 히어로즈에 강한 모습을 다시 보여줬지만 이번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KIA 타선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양현종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또 1점을 뽑지 못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팀이 0-1로 뒤진 6회말 박준표와 교체돼 시즌 4승은 무산됐다.

양현종은 키움전에서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키움을 상대로 총 3차례 등판해 19이닝 2실점(1자책)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문제는 양현종이 아닌 KIA 타자들이다. KIA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키움전에서 1점도 지원해주지 않았다.

KIA는 4월16일과 5월21일 키움전에서 각각 0-2, 0-1로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이날 고척 경기에서도 KIA 타선은 6회초까지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공략에 실패하며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12일 군 복무를 마친 최원준이 곧바로 팀에 합류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6회초까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지도 못했다. 3회초에는 선두 타자 신범수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박찬호가 병살타를 쳐 흐름을 끊기도 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양현종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정후와 3차례 대결에서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등 5회말까지 비자책 투구를 하며 키움 타선을 잘 묶었다.

이전까지 양현종은 6월 흐름이 좋지 않았다.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이닝 9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실점을 기록하더니 7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최근 대량 실점을 해 스트레스가 많이 받았을 것이다. 컨디션 문제보다는 상대가 분석을 잘 했던 것 같다. 파울이나 뜬공이 됐어야 할 타구가 안타로 이어져 현종이도 많이 당황스러워했다”면서 “키움전을 계기로 ‘우리가 아는 양현종’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양현종은 꿋꿋하게 잘 버텼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실점을 막았고, 4회말 2사 1, 2루에서도 이지영을 상대로 예리한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 아웃을 잡기도 했다.

다만 양현종은 1회말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사 1루에서 이정후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에디슨 러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이형종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실점은 야수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