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잠비아전에서 골을 넣은 박은선(서울시청)이 한국 여자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득점자가 됐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를 5-2로 눌렀다.
조소현(토트넘)과 이금민(브라이튼)이 2골씩 넣었고 박은선이 약 9년 만에 A매치 골을 넣었다.
박은선이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은 2014년 5월22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 호주전(1-2 패)이었다. 이로써 박은선은 8년 320일 만에 다시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박은선은 이 골로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A매치에서 득점과 득점 사이 공백 기간이 가장 긴 골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에 남게 됐다. 지금까지 최장 기록은 남자 선수인 염기훈(수원삼성)이 갖고 있던 7년 108일이었다. 염기훈은 2008년 2월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골을 기록한 후 7년 만인 2015년 6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친선전에서 다시 골을 넣었다.
박은선은 여자 A매치 최고령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1986년 12월25일생인 박은선은 잠비아전 골로 역대 한국 여자 선수로는 가장 많은 36세 103일에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최고령 득점 기록은 조소현이 갖고 있었다. 조소현은 이날 2골로 34세 287일에 득점을 올렸지만 박은선에 밀려 2위가 됐다.
남녀 통틀어 한국 선수 최고령 A매치 득점 기록은 한국 축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김용식 선생이 갖고 있다. 1910년생인 김용식은 1950년 홍콩과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었는데 이때가 39세 274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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