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픈 12언더파로 공동 3위
갑자기 샷 흔들려 역전 못했지만
“롯데챔피언십 2연패” 의지 활활
인뤄닝, 中선수 2번째로 우승컵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향후 우승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을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김효주는 선두 인뤄닝(중국)에게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인뤄닝이 3∼5번홀에서 3홀 연속 보기를 하는 동안 김효주는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9홀 들어 갑자기 샷이 흔들리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김효주는 16번홀(파5)에서 스리 퍼트로 다시 보기를 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날 내내 쇼트 퍼팅에 고전하다 17번홀(파3)에서 6m 버디를 성공시킨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김효주는 “후반으로 갈수록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던 게 아쉽다”며 “이번 대회 목표였던 톱10 진입엔 성공했지만 마지막 날 경기를 잘하지 못해 여러 아쉬운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평균 25.5개에 불과했던 김효주의 퍼트 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31개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올해 들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인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10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12일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아칼레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로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롯데 챔피언십에 집중하겠다. 매 대회 생각한 목표대로 플레이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우승 트로피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인뤄닝이 차지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인뤄닝은 LPGA투어에서 10승을 거둔 펑산산(은퇴)에 이어 LPGA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중국 선수가 됐다. 인뤄닝은 우승 상금으로 26만5000달러(약 3억5000만 원)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한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주 연속 준우승을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혜진과 유해란이 공동 18위(5언더파 279타), 고진영과 최운정은 공동 25위(4언더파 280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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