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린샤오쥔, 훈련 시간도 따로·호텔 층도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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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8일 16시 24분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와 박지원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2023.3.7 뉴스1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와 박지원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2023.3.7 뉴스1
얄궂은 사이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경기 때를 제외하면 훈련장이나 숙소에선 마주하지 않는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안방에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태극 마크를 달고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제는 중국 대표가 된 린샤오쥔이 참가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쇼트트랙 스피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효준이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세리머니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8.2.23 뉴스1
쇼트트랙 스피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효준이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세리머니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8.2.23 뉴스1


린샤오쥔은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동료 황대헌(24·강원도청)의 바지를 내려 신체 부위가 일부 드러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됐다.

궁극적으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린샤오쥔은 이듬해 중국으로 귀화했고, 이젠 고향에서 옛 동료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지원(27·서울시청)과 이준서(23·한국체대) 등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로서는 경계 대상이다. 최근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린샤오쥔이기에 묘한 조우가 예상된다.

한국 선수단과 린샤오쥔이 경기 전까지 마주할 가능성은 낮다.

대회 전날인 9일 진행될 공식 훈련에서 한국 대표팀은 오전 12시, 중국 대표팀은 한참 뒤인 오후 5시에 각각 훈련을 펼친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훈련 스케줄은 ISU가 짠다. 하지만 ISU도 서로 껄끄럽거나 라이벌인 나라끼리는 최대한 다른 조로 배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단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2023.3.7 뉴스1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단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2023.3.7 뉴스1


한국은 세르비아, 아일랜드,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선수들과 같은 시간에 배정됐다.

호텔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만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34개 팀 310명의 선수들은 모두 대회 공식 숙소인 고양 소노캄 호텔에 묵는다. 다만 한국과 중국은 서로 층과 동선을 최대한 분리해 숙소를 사용, 껄끄럽게 마주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과 린샤오쥔은 모두 덤덤하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원은 “세계선수권에 나오는 선수들은 다 대단한 선수들이다. 린샤오쥔도 남다른 능력이 있다. 100%로 해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다른 대회와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모든 경기를 다 마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대회는 2500장의 인터넷 예매분이 모두 팔렸다. 매일 오전 8시 소량의 현장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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