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갈리는 클린스만, KFA의 선임 배경은…오늘 뮐러 위원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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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8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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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뮐러 신임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미하엘 뮐러 신임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현역 시절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톱클래스 스트라이커였으나 지도자로서는 아쉬운 행보를 보였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전문가들과 팬 모두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는데, 대한축구협회(KFA)는 왜 클린스만을 택했을까.

대한축구협회의 마이클 뮐러(독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를 데려온 배경 등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출신의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역대 한국인 사령탑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이름값을 자랑하는 인물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도자 클린스만’은 과거 여러 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명성은 대단했다. 그는 ‘전차 군단’ 독일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레전드’ 출신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1996)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끄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반면 감독 커리어는 다소 물음표가 붙는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는 두 달도 버티지 못하고 10경기 만에 팀을 떠나며 불명예 퇴진했다.

나아가 독일 대표팀 시절에도 요하임 뢰브 당시 수석코치에게 현장 업무를 맡기고 자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 머물러 논란이 됐다. KFA는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27일 감독 선임 발표 보도자료에 “재임 기간 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고 명시했다.

전체적으로 전술이 뛰어나다는 평가와는 거리가 있던 지도자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필립 람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클린스만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시절을 돌아보며 “그의 휘하에서 우린 체력 훈련만 했다. 전술적 지도는 거의 없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나 현장 지도자로는 헤르타 베를린을 떠난 이후 3년 만이자, 대표팀에서는 미국 시절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것이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축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논란에도 태극전사들을 지휘하게 된 클린스만 감독을 낙점한 배경이 과연 무엇인지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가운데, 뮐러 위원장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중 입국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데뷔전은 내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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