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복귀전 우즈 “녹슬었던 상황 극복… 우승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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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대회 호스트로 운영-후원사 모집
“39세 NBA 제임스 보며 자극”
세계 랭킹 1 3위 모두 나와 각축전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기자회견에서 “(2년 전 교통사고 이후) 녹슬었던 나의 상황을 극복했다. 우승이 목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PGA투어 제공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기자회견에서 “(2년 전 교통사고 이후) 녹슬었던 나의 상황을 극복했다. 우승이 목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PGA투어 제공
“우승이 목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 하루 전인 15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랜만의 투어 출전이지만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회를 통해 우즈는 지난해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참가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복귀전에 나선다.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이 대회 1, 2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30·미국)와 한 조에 속했다.

우즈는 이 대회 호스트다. 후원사를 모으고 대회 운영도 책임진다. 하지만 우즈의 이 대회 출전은 선수로서의 승부욕 때문이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세운 기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 나이까지 뛰어난 경기력으로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제임스는 8일 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우즈는 투어에서 한 번만 더 우승하면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운다. PGA투어 통산 82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샘 스니드(1912∼2005)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우즈는 2019년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3년 넘게 투어 우승이 없다. 하지만 우즈는 “녹슬었던 나의 상황을 극복했고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잘 알기 때문에 어디에 집중해 연습해야 할지 알고 있다. 우승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나의 영웅 아널드 파머(1929∼2016)는 50세에도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나는 아직 50세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2021년 2월 자신이 몰던 제네시스 차량 전복 사고로 오른쪽 정강이뼈를 크게 다친 우즈는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작년 3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파워랭킹에서도 우즈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파워랭킹은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순위로 15위까지 발표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출전한다. 13일 끝난 WM 피닉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PGA투어가 매긴 이번 대회 파워랭킹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WM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32위에 그치는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2위로 한 계단 떨어진 매킬로이는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매킬로이의 파워랭킹은 7위다.


이번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2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든 세계랭킹 3위 욘 람(29·스페인)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람의 파워랭킹은 2위다. PGA투어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맥스 호마(33·미국·12위)를 파워랭킹 1위에 올려놨다. 임성재(25), 김시우(28), 김주형(21)을 포함한 한국 선수 6명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우즈#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우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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