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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스포츠

브라질 만날 벤투 감독 “우린 잃을 게 없어…이런 정신이면 못할 게 없다”

입력 2022-12-04 23:42업데이트 2022-12-0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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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우린 잃을 게 없다”며 후회 없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과 여러 차례 경기를 한다면 브라질이 많이 이기겠지만 한 번만 하면 우리도 기회는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호다. 영원한 우승후보. 한국은 H조 2위.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7전 1승6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올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1-5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저희는 잃을 게 하나도 없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는 팀이다. 이런 정신이면 못할 게 없다”며 당당히 맞섰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 전략은 굉장히 이론적이다. 브라질에 대해 알고 있는 걸 기반으로 짰다. 브라질의 경기 영상을 바탕으로 세웠다. 그리고 전략을 가다듬을 것이다. 이는 긴 과정이고,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소통을 통해 전략을 세울 것이다”고 했다.





이어 “불행히도 (조별리그 이후) 16강전까지 72시간 밖에 없었다. 이걸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다. 이전 경기로 피로감도 있다. 포르투갈전이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피로감이 컸다”며 “어제 휴식을 취했고, 오늘 아침에만 훈련했다. 상대가 브라질이라 부담이 있다. 브라질이 마지막 카메룬전에서 라인업을 바꿨다. 우리는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

또 “솔직히 말해서 2018 러시아월드컵 경기를 봤는데 조별리그 끝나고 72시간 후에 경기를 하는 건 못 봤다. 이렇게 빨리 72시간 후에 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단, FIFA의 결정이라면 수용하겠다. 브라질은 우승후보다. 우리 팀의 부담이 크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평가전에서 1-5로 패한데 대해선 “6월 경기와 직접적인 비교는 아닌 것 같다. 6월과 같은 상황이 될지는 봐야겠지만 브라질의 경기력은 굉장히 훌륭할 것이고, 지난 6월과 비슷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고, 우리만의 전략을 가지고 내일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 페널티박스에서 더 가깝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브라질이 우리를 더 압박할 것이다. 이전까지 했듯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계속 싸워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의 화두는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출전 여부였다.

네이마르는 A매치 122경기에서 75골을 터뜨린 특급 골잡이다. 6월 한국과 평가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이후 결장했다. 일단 16강전 출전 가능성은 높다. 전날 비공개 훈련에서 슈팅과 드리블 연습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상대 감독으로서) 네이마르의 출전을 선호한다면 위선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안 나오길 바란다”면서도 “항상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출전을 안 한다면 부상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네이마르가 경기에 나올만한 조건이라면 치치 감독이 결정내릴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경기를 하고, 최고의 전략을 통해서 위대한 선수들로 가득한 팀과 상대할 것이다. 그래서 더 강렬하게 재능 있는 선수들과 경기를 할 것이다”고 보탰다.

벤투 감독은 16강에 진출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사령탑이다. 총 32개 본선 출전국 중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9개였다. 한국을 제외한 8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기자가 질문하자 벤투 감독은 “국적과 상관없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원하는지를 알아야한다”며 “포르투갈, 브라질, 영국 사람인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얼마나 역량이 있는가이다.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라서 성공한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유능한 감독은 많다. 중요한 건 고용하는 사람이 그걸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고 답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울버햄튼)의 출전에 대해선 “주전은 결정하지 않았다. 추후에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기 후,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이끌었다.

관중석에서 조국 포르투갈과 경기를 지켜본 벤투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한국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목표를 달성한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한국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이 경기가 감정적으로 부담이 많이 가는 경기였다”고 했다.

또 “조별리그에서 조국을 상대했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 프로의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그 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관전했다. 벤치가 아니라는 게 차이였다”며 “전체 경기를 그렇게 보는 게 더 나았을 수도 있다. 약간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한국 선수들을 보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결과에도 만족스러웠다”고 보탰다.

아울러 “선수들과 후반 경기가 끝나고 함께 하지 못했지만, 우루과이-가나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걸 봤다. 우리보다 후반이 8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이건 FIFA가 신경 써야 한다. 이것이 우리 전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FIFA가 모두에 동등한 환경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은 “저희는 내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서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이번에 어디까지 올라가겠다고 생각하기보다 코앞에 경기를 더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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