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매제’ 고우석 “가족 중에 야구 가장 못하지만…”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7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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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가문’에 합류하는 고우석(24·LG 트윈스)이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우석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왕 타이틀을 수상했다.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고우석은 올해 61경기에서 60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42세이브를 수확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물론 역대 최연소 40세이브 달성의 기록도 썼다.

KBO리그 최고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품었다.

고우석은 “세이브라는 기록은 혼자 만의 힘으로 해낼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앞과 뒤에서 힘내준 동료들, LG 팬들께 감사하다. 한 시즌 동안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 치를 수 있게 도와준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며 “건강한 신체를 낳아서 멋진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이들을 떠올렸다.

이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지만 질문으로 받을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이번 겨울 기다리고 있는 ‘겹경사’ 이야기다. 고우석은 내년 1월6일 결혼식을 올린다.

야구 명문가의 탄생이다.

고우석의 배우자는 이종범 LG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여동생이다. 고우석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끈끈한 우정을 쌓았던 이정후의 매제가 됐다.

이종범 코치는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레전드다. 이 코치의 아들 이정후는 2017년 신인상으로 화려한 출발을 알리고는 KBO리그 대표 타자로 우뚝 섰다. 이날 MVP도 이정후의 차지였다.

고우석은 이정후가 결혼 선물로 무엇을 해주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를 해준다고 했다”고 답한 뒤 “장난이다”라며 웃었다.

이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미 좋은 선물을 잘 받았다”며 미소지은 고우석은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데, 가족 중에 아마 야구를 가장 못하는 선수가 될 거 같다. 그래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사람에선 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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