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부진해도 걱정 없는 포르투갈, 레앙 잠재력 폭발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4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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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요한 경기에 투입되지 않는 등 부진하다. 하지만 신성 하파엘 레앙(AC밀란)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포르투갈 대표팀은 걱정을 덜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들을 상대해야 할 벤투호는 포르투갈 공격진 변화에 주목해야할 전망이다.

호날두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벤치에 앉은 채 팀의 3-6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맨시티 엘링 홀란과 필 포든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맨유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끝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전 이적을 추진하느라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호날두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주로 교체로 투입되거나 주전 선수 체력 관리 차원에서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처럼 호날두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서는 불안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포르투갈에서는 호날두를 대체할 선수가 충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호날두가 지난달 28일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 A 2조 6차전 스페인전(0-1 포르투갈 패)에서 부진하자 포르투갈 언론을 중심으로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대표팀 하차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포르투갈 공격진은 막강하다. 디오구 조타(리버풀),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드루 네투(울버햄튼), 곤살로 게드스(울버햄튼) 등이 호날두를 대체할 수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명문 AC밀란의 공격을 이끄는 하파엘 레앙의 상승세가 무섭다.

레앙은 지난 2일(한국시간) 세리에A 8라운드 엠폴리전에서 팀의 3-1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상대 진영을 휘젓던 레앙은 전성기 시절 호날두를 떠올릴 만한 주력과 드리블을 선보였다. 게다가 레앙은 2-1로 앞서던 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드리블한 뒤 여유 있는 칩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레앙의 활약에 적장들까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엠폴리 감독인 파올로 자네티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레앙을 막을 방법에 관한 질문을 받자 “아마 독감이라도 걸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농담한 뒤 “레앙을 막기 위해서 특정 한 선수가 전담 마크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팀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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