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창단 최다패 위기, 김태형 감독 “이기고 싶은 마음은 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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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4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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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2022.8.24/뉴스1 ⓒ News1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2022.8.24/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9위로 추락한 두산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유력한 데다 70패까지 당했다. 자칫 창단 최다패까지 기록할 수 있는 냉혹한 현실에 김 감독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두산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제대로 힘 한 번 못 쓰고 0-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즌 70패(50승2무)째를 기록했다. 두산이 시즌 70패를 당한 것은 61승2무70패를 거둔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22경기가 남은 두산은 두 번만 더 패하면 승률 5할 미만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두산은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차례(2015·2016·2019년)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제는 승률 5할조차 거두는 게 벅찰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실타래가 꼬였고, 하나둘 부상자가 나오면서 완전체로 시즌을 치르지도 못했다.

7월까지 6위에 자리했던 두산은 8월 시작과 함께 성적이 곤두박질을 쳤다. 두산의 8월 이후 성적은 10승2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하다.

이 흐름이면 두산은 80패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나아가 구단 창단 이래 최다패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두산은 1990년 35승5무80패로 창단 후 유일하게 80패를 당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계속 패배가 늘어나니 어떡할 수가 없다. 나는 물론 선수들도 이기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감독은 2019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3년 총액 28억원에 두산과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후 그의 계약이 만료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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