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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시간을 되돌리고 있다”…은퇴 앞둔 푸홀스, 커리어 첫 대타 그랜드슬램

입력 2022-08-19 21:58업데이트 2022-08-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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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그는 시간을 되돌리고 있다.”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가 19일 콜로라도와의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자 방송 캐스터는 이렇게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홈런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던 푸홀스는 경기장을 채운 3만6137명의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에 다시 밖으로 나와 헬멧을 벗어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22년을 보내고 있는 푸홀스가 대타 만루홈런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푸홀스는 이날 팀이 6-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팀 두 번째 투수인 좌완 오스틴 곰버(29)의 시속 약 149㎞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약 114m의 홈런(시즌 11호)을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푸홀스는 대타로 나서 총 6개의 홈런을 쳤는데 만루홈런은 없었다.

푸홀스의 만루홈런은 이날이 통산 16번째로 베이브 루스(1895~1948), 행크 에런(1934~2021)과 함께 역대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25개를 친 알렉스 로드리게스(47)다.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690호 홈런을 기록한 푸홀스는 MLB 개인 최다 홈런 4위인 로드리게스(696개)를 6개 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푸홀스가 이번 시즌 남은 45경기에서 홈런 10개를 추가하면 배리 본즈(762개), 에런(755개), 루스(714개)에 이어 MLB 역사상 네 번째로 700홈런 고지도 정복할 수 있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이에 대해 푸홀스는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동료들과 좋은 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것 자체가 좋다”면서 “난 그저 젊은 선수들을 돕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13-0으로 대승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41)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9승째(8패)를 챙겼다. 한 경기에서 같은 팀의 40대 선수 두 명이 7이닝 무실점과 만루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건 MLB 사상 처음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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