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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리틀 우생순’ 강호 덴마크 꺾고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첫 우승

입력 2022-08-11 12:11업데이트 2022-08-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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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청소년핸드볼 대표팀이 세게여자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18세 이하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끝난 대회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31-2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이 대회 첫 우승이자 비유럽 국가 최초 우승이다.

전반을 15-15로 마친 한국은 후반 11분까지 덴마크에 20-22, 2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4분 동안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2골), 이혜원(대구체고), 김서진(일신여고)이 연속 4골을 넣으며 24-22로 단숨에 역전했다. 이때부터 한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덴마크에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후반 27분 차서연(일신여고)이 오른쪽 측면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4점 차’(29-25) 리드를 잡아 승기를 굳혔다. 김민서가 9골, 이혜원이 7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차서연,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이 각각 5골로 뒤를 받쳤다.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 한국 대 덴마크 경기에서 김민서가 슛을 하고 있다. 국제핸드볼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 조별예선부터 결승까지 핸드볼 강국들인 유럽팀을 만났지만 이들을 차례로 꺾고 8연승으로 대회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을 앞둔 10일 국제핸드볼연맹(IHF)은 ‘한국이 그들에게 빠진 중립지역 팬들을 만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반 팬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독일 선수들도 한국과 헝가리의 준결승에서 한국을 열렬히 응원했다”며 핸드볼의 본고장에서 일고 있는 한국 핸드볼 열풍에 대해 소개했다. 또 “대회 전 아웃사이더였던 한국이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많은 패스를 앞세운 엄청난 조직력을 보여줬다”며 “평균 신장이 168cm밖에 안돼 상대 수비 얼굴 위로 (9m 거리에서) 강력한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없음에도 경기 당 평균 31.7점을 넣고 슛 성공률은 63.6%였다”고 전했다.

결승전에서도 평균 신장 174cm인 덴마크를 상대로 빠른 발을 앞세운 속공, 수비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패스로 상대의 빈 공간을 쉴 새 없이 찾으며 경기를 풀었다. 우승 문턱에서 덴마크에 번번이 패했던 아픔도 털어냈다. 한국은 성인 여자 국가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덴마크에 36-38로 졌다. 18세 이하 대회가 처음 열린 2006년 결승전에서도 한국은 덴마크에 33-36으로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국제대회 우승은 성인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1988년,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성인), 2014년 세계선수권(20세 이하)에 이어 이번에 18세 이하 선수들이 세계 무대 정상을 밟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8세 이하 대회에서 2006년 준우승, 2016년과 2018년엔 각각 3위를 했다. 비유럽 국가로는 이 대회 우승뿐 아니라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것도 한국이 유일하다. 플레이메이커로 득점(58점)과 도움(35개)에서 각각 2위에 오른 센터백 김민서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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