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정우영 없을땐… 오늘 벤투의 3차 실험 펼쳐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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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전 또다른 플랜 준비중… 다양한 선수기용-전술 나올 듯
카타르월드컵 앞두고 대표 소집, 7일전 가능해 전술훈련 빠듯해
“6월 4번, 9월 2번 평가전 소중”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표팀 주전인 황희찬(26·울버햄프턴)과 정우영(33·알 사드)이 각각 기초군사훈련과 컨디션 난조로 빠졌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2일 브라질(1-5 패), 6일 칠레(2-0 승)에 이은 세 번째 평가전이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로 브라질(1위), 칠레(28위)보다 한 수 아래의 팀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위(3승 7무 8패)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파라과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2승 3무 1패로 앞서 있다.

파라과이는 2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졌다. 선수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됐다. 가장 잘 알려진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미겔 알미론(28·뉴캐슬) 정도다.

앞선 두 차례 평가전에서 선수 기용과 전술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한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또 다른 플랜을 들고 나온다. 카타르 월드컵은 대회 7일 전부터 소집이 가능해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기회는 남은 두 차례 평가전과 9월 두 차례 평가전이 전부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평가전 내내 보완과 발전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준비에 이번 6월 소집은 좋은 기회다. 다른 때보다 긴 기간 동안 훈련할 수 있다”며 “매 경기를 통해 수정이나 보완할 점을 고쳐 나가며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황희찬, 정우영이 뛰지 못한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과 (6월 평가전) 끝까지 가면 좋겠지만 일단 그의 부재를 해결해야 한다. 정우영도 경기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동시에 다른 선수들이 출전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브라질전에서 오른쪽, 칠레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인 정우영은 두 차례 평가전 모두 선발로 나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대표팀에서 미드필더인 2선 공격수 경쟁은 치열하다. 황희찬과 정우영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에게 다시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황희찬의 유력한 대체선수는 나상호(26·서울), 엄원상(23·울산),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다. 이들은 이미 앞선 평가전에서 선발 또는 교체선수로 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송민규(23·전북)도 기대를 걸 만하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는 백승호(25), 김진규(25·이상 전북), 고승범(28·김천)이 정우영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소집한 선수 29명 모두가 평가전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부상 등으로 주요 선수들의 결장이 있는데,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 베스트11을 꾸리겠다”며 “어떤 선수도 선발과 교체를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한국 축구대표팀#벤투의 3차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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