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팀 첫 발탁’ 조유민 “예비 신부가 만든 결과…흥민이형이 많이 도와줘”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31일 15시 29분


코멘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유민.(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유민.(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된 조유민(26·대전)이 11월 웨딩 마치를 울리는 예비 신부 티아라 출신 가수 소연(35)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유민은 3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A대표팀은 처음이다. 소집 전에는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았다. 이틀 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동료들을 보니까 ‘진짜 잘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작은 것도 하나씩 배우고 있다.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경기 출전의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팀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욕심 부리지 않으면서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유민의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에 그보다 더 기뻐한 이가 있다. 바로 3년 열애 끝에 오는 11월 조유민과 결혼을 앞둔 소연이다. 소연은 조유민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예비 신랑을 응원하며 힘을 불어 넣었다. 이번에 조유민이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파티를 열어 축하해줬다.

조유민은 “A대표팀 발탁은 내 꿈이었다. 번번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을 때 함께 살고 있는 예비 신부가 응원을 해주며 여러 가지로 챙겨줬다”면서 “이번 A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뻐했다. (소연이) 나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구 국가대표 조유민/뉴스1
축구 국가대표 조유민/뉴스1
든든한 내조의 도움을 받은 조유민은 “지금도 (예비 신부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며 “늘 내가 운동에만 편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덕분에 대표팀에 왔다고 생각,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충성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생애 처음으로 합류한 대표팀에서는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던 손흥민은 조유민에게 먼저 다가가 장비를 챙겨주고 장난을 치는 등 적응을 돕고 있다.

조유민은 “(손)흥민이형을 4년 만에 봐서 좋았다. 흥민이형이 훈련 전 GPS 착용을 도와주면서 장난을 치며 긴장을 풀어주려 해줬다”며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지만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4년 전 좋은 기억을 함께한 형,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생활하는 것이 행복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벤투호에 합류한 조유민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다들 들뜨지 않고 훈련 때 패스 하나하나에 집중, 실수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조유민은 “나는 기술이 좋거나 발이 빠른 수비수는 아니다. 하지만 운동장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내 장점”이라며 “A매치에 데뷔하는 것이 내 목표다. 이번 소집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벤투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